본문 바로가기
YOGA

종교와 요가 : 기독교인데 요가를 해도 되나요?

by 선 희 하 타 요 가 2023. 5. 30.

1. 요가와 역사적 개요

요가는 아주 긴 역사를 지나왔고, 기본적으로 브라만교와 힌두교로 이어지는 베다 문화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베다'는 인도에서 가장 오래된, 힌두교에서 받드는 네 가지 경전을 말합니다.

그 네 가지 경전은 또다시 각각 네 부분을 가지는데, 그중에서 마지막 부분인 '우파니샤드'가 있습니다.

이 우파니샤드는 사색서라고도 불리며, 유일실존하는 브라만과 개별적 자아인 아트만과의 관계에 대해 생각하는 경구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우피니샤드가 쓰인 시대에서 정신적으로 사색하는 사람들이 늘어갔고, 이때 우리가 아는 유명한 불교와 자이나교가 등장합니다. 

특히 불교는 힌두교와 오래 대치하였고, 이러한 과정 속에서 많은 철학들이 등장했습니다. 

요가는 이 중 힌두교측의 수행 방법이었습니다. 

 

수행적인 면을 담당한다는 것은, 살아가며 당연히 가져야 할 신념이나 도리 등을 논한다는 것입니다.

당시 인도에서 수행을 한다고 하는 것은 요가를 한다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요가는 인도에 존재하는 수 많은 철학들 속에서, 어떻게 하면 인간이 신에게 다가갈 수 있는가를 논하며 실천했던 수행 방법이며 지극한 명상의 경지에 올라 삼매 즉 해탈에 이르는 수련법인 것입니다.

 

2. 요가와 종교

다양한 종교만큼, 요가에 대한 시선도 아주 다양하게 존재합니다.

요가에는 종교적인 내용이(뿌리가 힌두교에 있으므로)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절대 하면 안 된다는 입장도 있고,

한국에서의 요가는 그런 종교적인 내용보다는 육체적인 다이어트, 스트레칭, 웰빙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상관없이 그냥 해도 된다는 입장 또한 있습니다.  최근엔 정통 하타 요가 붐이 일면서 정신 수행의 의미로 받아들여지는 요가원이 꽤나 많이 생겼지만 아직까지는 건강 및 다이어트 정도의 의미로 많이 통하고 있습니다. 정신 수양적인 내용이 나오더라도 보통은 그냥 무시하고 운동에만 집중해도 될 정도라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요가를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사실 종교를 떠나서도 보수적인 사람들은 요가를 부정적으로 보는 편입니다. 

자신의 신념에 따라 수행하는 것이 가장 옳으니, 종교가 걸려 마음이 찝찝하다면 너무 전통을 따르는 무거운 분위기가 아닌 가벼운 현대적인 요가 학원을 찾아 가는 것이 좋겠습니다.

 

3. 무교의 요가 수련

필자는 종교가 없습니다. 다만 처음 갔던 정통 요가원에서의 낯선 거부감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지금도 새로운 요가원에 가면 낯설고, 불편함이 있습니다.

일단 요가 아사나(Asana) 즉 동작의 이름부터 신의 이름을 따 온 것들이 많고, 요가 수련 시작 전후로 신을 향하는 만트라(Mantra)를 하는 경우도 있어 그것들을 처음부터 아주 기꺼이 할 수 있는 사람은 몇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것을 진짜 종교적으로 받아들이느냐, 아니냐는 개인의 마음 먹기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너무 불편하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단적인 예로 쿤달리니 요가에서, 쿤달리니(인간 안에 잠재된 우주 에너지)를 깨울 때, 내 안의 쉬바신과 샥티신이 결합해야 한다 라는 내용이 있는데 이것을 진지하게 남신과 여신을 만나게 한다며 종교적인 의미로 이해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요가를 하며 신을 믿고자 함이 아니기 때문에 비유로 받아들이면 됩니다.

음과 양의 기의 흐름으로 이해하면 머리로도, 마음으로도 이해가 됩니다.

 

나의 잠재적 에너지를 깨우기 위해 요가 행법을 하는 것이지,

신을 믿고자 함이 아닙니다.

종교나 철학의 이론으로 이해하려 하면 복잡해지는 것이 요가입니다.

본인의 종교적 신념이 허락하지 않는다면, 다른 운동을 수행하면 됩니다.

모든 것은 각자의 뜻대로 행합니다.

 

요가의 행위는 과거의 습관에서 절대적으로 자유롭고, 미래의 사사로운 보상에 대한 갈망이 없는 행위입니다.

종교를 떠나 끝없는 순환 속에 즐거움이 고통으로 이어지고, 고통이 즐거움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알아가는 과정입니다.

 

부정적인 마음의 크기를 줄이고, 긍정적인 삼스카라(습)으로 바꾸어 나가는 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요가는 원하지 않는 뿌리 깊은 행동 양식에서 우리 스스로를 자유롭게 하는 강력한 도구입니다.

요가를 통해 우리는 그 행동 양식들을 확인하고 인정하며 서서히 변화시킵니다.

 

우리가 하고자 하는 것은 요가가 어느 종교에 뿌리를 두었는지, 어떤 신에게서 파생되었는지 알아가는 것이 아닙니다.

지성적인 나를 향해 나아가는 분리주시가 목표이고, 호흡을 바라보며 나의 '틈'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요가 수련은 종교 공부가 아닌 '나 자신을 알아차림'이 전부입니다.